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퇴임 “AI 기본법·GPU 예산확보 성과”...과기부총리제 건의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기본법 통과와 GPU 예산확보 등 AI 3대강국 기반 조성을 재임중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유 장관은 물러나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 부총리 승격과 예산권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유 장관은 16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임기 동안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여정이다”며 “과학기술과 AI·디지털 혁신이라는 커다란 글로벌 변화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지난해 어려운 국회 상황 속에서도 여야 합의로 'AI기본법'을 제정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국가AI위원회'와 안전과 신뢰의 기반을 마련할 'AI안전연구소'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본예산 1.8조 원 외에도 첨단 GPU 확보와 AI 대전환 지원 등을 위해 약 2.1조 원 규모의 추경을 추가 편성했다”며 “세계의 AI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새로 오시는 AI 전문가이신 배경훈 장관님과 함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직원에게 당부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유 장관은 또 “명실상부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R&D는 마땅히 선진국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연구성과가 산업현장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범부처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본격 시작하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의 민생 지원과 관련해 유 장관은 “'디지털 민생 지원 추진단'을 출범시켜 소상공인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고, 디지털 역기능 해소에도 힘썼다”며 “1만 원대 5G 20기가 요금제 출시 등 통신비 절감 정책과 디지털 포용법 제정을 통해 모든 국민이 디지털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글로벌 기술 패권을 선도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하고, 그에 걸맞은 연구개발 예산 편성과 환류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